【광주=뉴시스】구용희 기자 =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본격적 휴가철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피서지 개인하수처리시설 18곳을 점검한 결과 오수 등을 무단배출한 7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. 이번 단속은 영산강·섬진강 수계 및 연안지역 등에 위치한 대형리조트·캠핑장·고속도로 휴게소 등 휴가철 피서객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. 또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적정 설치 및 관리여부, 오수 무단배출 및 방류수 수질기준 준수 여부 등을 중점 단속했다. 단속에 적발된 섬진강 수계에 있는 모 캠핑장의 경우 국가하천 둔치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면서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오수를 강으로 직접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. 또 지리산 국립공원 내 무단으로 토지용도를 변경, 자연환경을 훼손하는가 하면 발생 오수를 그냥 흘려 보내 청정계곡을 오염시킨 야영장도 있었다고 영산강청은 설명했다. 서해안에 있는 모 리조트는 이용객 급증으로 개인하수처리시설 용량을 초과한 오수가 발생하자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바다로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. 또 한 해수욕장은 야영객들이 음식물 조리나 설거지를 하면서 발생한 오수를 개인하수처리시설에 유입시키지 않고 바다로 배출시키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. 이 밖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2곳과 대형 물놀이시설 1곳은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운영 및 관리를 소홀히 해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한 오수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. 영산강청은 위반사업장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및 과태료 부과를 의뢰하는 한편 사법처리 사항(4곳)에 대해서는 자체 수사 뒤 관할 검찰청에 송치할 계획이다.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"광주·전남지역을 찾는 피서객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돌아갈 수 있도록 휴가철 피서지의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"고 말했다. |